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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치는 최정우 회장이 특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연구 및 앞선 경영전략을 통해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로 읽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100% 자회사인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달 안에 포스코센터로 입주를 완료하고 미래 경영 전략 연구 및 핵심 사업 재정립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회사의 리스크는 줄이되, 연구분석을 통한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앞서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센터 내 일부 사무실을 경영연구원에 임차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경영연구원은 매년 15억원의 임차료를 포스코에 지불하며, 임차기간은 오는 2022년 3월31일까지 3년이다.
1994년 민간연구소로 출범한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철강산업 연구 분야의 싱크탱크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조치로 기존의 단순 자문 작업을 넘어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발굴, 조직 설계, 전략적 투자의사를 결정하는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이미 포스리 원장에 장윤종 산업연구원 박사를 외부 영입하고, 그룹 미래 전략의 한축을 맡겼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은 미래 경영 구상이 중요하다고 보고 경영연구원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며 “실제로 경영연구원장에 외부 전문가를 물색하는 등 직접 면접까지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포스리가 포스코 100년을 위한 핵심 경영연구기관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포스코의 미래먹거리를 이끌어갈 추축 계열사로 부상한 포스코켐텍은 향후 임대차 계약이 만료하면 포스코센터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취임 직전까지 근무하며 공들인 친정으로 2차전지소재 사업 육성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 글로벌 통상문제와 환경 규제, 중국의 공급과잉 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는 만큼 신사업 육성과 미래 전략 구상은 그룹의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이전은 밀착 지원을 위한 입주로 보면 된다”며 “연구와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