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유도탄 자폭에 LIG넥스원 주가 이틀 연속 ‘털썩’

사고 여파 크지 않을 듯…수주 개선 모멘텀 주목
방산株 전체 영향 미미..경기방어주 매력도 부각
  • 등록 2019-03-19 오후 5:29:29

    수정 2019-03-19 오후 5:29:29

19일 기준 전일대비 주가 등락율.(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18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공군부대에서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유도탄이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조업체인 LIG넥스원(079550)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여파가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탄은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안전을 위해 자폭되도록 설계됐고, 제대로 작동돼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물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방산주들의 주가에도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방산주의 주가는 수주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대비 4.57% 하락한 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 주가는 지난 18일에도 종가기준 전일대비 2.11% 하락했다.

이에 천궁 사고가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적이나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비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사고가 발생했고, 매뉴얼 대로 공중에서 자폭을 했기 때문에 천궁 천궁자체 결함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선 충당금을 당장 잡을 이슈는 아닌 것 같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다른 방산주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현대로템(064350)은 전일대비 1.36% 상승한 2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047810)도 0.14% 상승한 3만7050원에, 빅텍(065450)도 3.08% 오른 3680원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대양전기공업(108380)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일대비 0.57%, 한화(000880)는 0.62% 각각 하락했다. S&T중공업(003570)(-0.53%)과 스페코(013810)(-0.51%)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방산주들이 올해 수주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산주의 모멘텀은 신규 수주라는 것이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지난해 신규수주 규모를 1조7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올해 수주 전망도 밝다. 지난 1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F-X장착용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탐색개발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도 “한국항공우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 전체적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주하면 납품하고 매출로 인식하는데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보단 내년에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방산주는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경기방어주란 경기의 호전이나 위축과는 상관이 없는 업종에 속하는 종목을 말한다. 방산주는 정부(방위사업청)의 예산 편성 및 발주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방산주는 타 기계 업체보다 방어주 성격이 지속된다”며 “최근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대북 정세보다는 신규 수주에 따라 주가의 흐름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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