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진원 ‘스마트벤처캠퍼스’ 출신 스타트업, 삼성 ‘C-랩’ 선정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창업진흥원은 창업지원사업 ‘스마트벤처캠퍼스’를 통해 지원한 서큘러스와 모인이 삼성전자(005930)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Lab)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인공지능(AI), 로봇, 블록체인 등의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양성하기 위해 공모를 진행, 이날 참여할 15개 스타트업을 발표했다. 서큘러스는 2016년 스마트벤처캠퍼스 사업에 참여해 혼자 사는 이들을 위한 지능형 소셜 로봇인 ‘파이보’(pibo)를 개발하고 스마트벤처캠퍼스 지원으로 참가한 ‘MWC 바르셀로나 2017’에서 세계 10대 혁신 스타트업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서큘러스는 올 상반기에 방영된 KBS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 파이보를 반려로봇으로 등장시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서큘러스는 연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파이보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모인은 지난해 스마트벤처캠퍼스 사업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발, 올 1월 기획재정부에서 발급하는 소액 해외송금 라이센스를 취득해 일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엔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약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일본 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에 대해 최대 1억원의 개발지원금과 서울 R&D캠퍼스내 전용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멘토링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스마트벤처캠퍼스 사업의 수혜기업이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스마트벤처캠퍼스 창업지원사업을 위탁받아 소프트웨어, 콘텐츠, 융합기술 분야의 스타트업들의 초기창업 전 단계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