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구본환사장 취임 첫집회…"인천공항 정규직화 시급"(상보)

민주노총 23일 인천공항서 투쟁대회
구본환사장에게 정규직전환 입장 요구
"정규직 전환 실패시 文정부도 실패"
김명환 위원장 "민노총이 앞장설 것"
  • 등록 2019-04-23 오후 10:27:50

    수정 2019-04-24 오전 8:53:59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들이 2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인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이 실패하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경제 공약도 실패합니다. 일자리공약 실패는 곧 문재인 정부의 실패로 귀결될 것입니다.”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는 23일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취임 후 첫 집회에서 차별 없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구본환 사장은 정규직 전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어 “노조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구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사측에서 답이 없다”며 “우리는 면담 요청만으로 끝내지 않겠다. 곧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시작되고 5월 노동절이 다가온다”고 표명했다.

집회에 참여한 1000여명의 조합원들은 “구 사장이 2017년 12월 합의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의지가 있다면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은 성공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정규직 전환은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천공항 노동자 9800여명(정규직 전환 대상자)은 하루가 급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2017년 5월12일(정규직화 계획 확정) 이후 입사자 3000여명이 하루라도 빨리 고용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촛불항쟁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포를 이곳에서 했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 3년차가 되는 시점인데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은 꼼수와 야합이 판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공항 동지들은 엄청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모범적인 사용자로써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약속을 지키라는 것뿐”이라며 “우리의 멈출 수 없는 정당한 요구다. 이제 민주노총이 중심에 서서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들이 2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제공)
앞서 민주노총은 2017년 12월 인천공항공사와 비정규직 9800여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다. 그러나 공사가 지난해 12월 보안검색노동조합(비정규직 노조) 등 한국노총 소속 노조 4곳과 합의서를 새로 체결해 기존 합의 내용을 바꿨다.

민주노총은 공사의 합의 파기로 인해 9800여명 가운데 경쟁채용 대상이 된 3000여명(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자)의 고용불안이 우려된다며 공항 앞에서 100일 넘게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자에게 경쟁채용으로 재시험을 치르게 만든 지난해 12월 야합안은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며 “정규직 전환을 방해하려는 세력이 고용안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규직 전환 취지를 훼손하려고 경쟁채용을 주장했고 그것이 야합안으로 도출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구본환 사장은 고용안정이냐 고용불안이냐,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의 성패를 선택해야 한다”며 “지부는 인천공항 노동자 1만명과 함께, 조합원 4500명과 함께 성공적인 정규직 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16일 취임한 구 사장은 당일 한국노총 소속인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정규직 노조) 장기호 위원장을 만나 노사공동협약을 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지난해 12월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며 비정규직원의 정규직화를 공정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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