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전, 같은 방 묵었다' 후기..."거실 문 열면 바로 보일러실"

  • 등록 2018-12-18 오후 4:40:41

    수정 2018-12-18 오후 4:43:22

18일 강릉 펜션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강원도 강릉시 경포 인근에 있는 한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18일 발견됐다.

강릉소방서장은 사고 현장에서 자살이나 타살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농도가 짙게 측정됐던 일산화탄소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을 두고, 보일러 배관 분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릉소방서장은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높게 측정됐다”며 “일반적인 정상 수치는 20ppm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과 같은 방을 쓴 것으로 보이는 이가 쓴 숙박 후기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자신의 블로그 내 숙박 후기를 올리며 해당 펜션 다인실을 추천했던 작성자는 이날 “현재 인사사고가 발생했음을 뉴스를 통해 봤다. 만일 펜션 측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일 경우 현재 포스트 내용은 즉각 변경 처리하겠다”는 말을 글의 서두에 추가했다.

이어 “현재 포스트는 제가 방문하고 광고료 등은 받지 않고 올린 후기임을 알려 드린다”고 덧붙이며, “사고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후기에는 사고가 발생한 펜션의 방과 구조, 인테리어가 동일한 사진이 포함돼 있다. 이번 사고 두 달여 전, 이 펜션에 워크숍을 다녀온 것으로 보이는 글 작성자는 “지금 다른 직원이 보여줬는데 (내가 묵었던 곳과) 동일한 방”이라며 “무슨 이런 일이 있는지”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 “그러고 보니 기억난다. 거실에 조그만 문이 있는데 그 문만 열면 바로 보일러실이 있었다. 일산화탄소 얘기를 하니까 갑자기 확 머릿속에 스치고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 펜션에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입실했던 학생들은 18일 오후 1시 12분께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로 업주 등에게 발견됐다. 현재까지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자 중 2명이 다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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