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이 궁금한 文대통령 “강풍에도 견디나요” 질문공세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참석
수상태양광 현장 시찰에서 관계자 브리핑에 궁금증 질문
  • 등록 2018-10-30 오후 5:00:37

    수정 2018-10-30 오후 5:00:37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과학자를 꿈꾸는 초등학생처럼 변신해 태양광에 대한 각종 질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뒤 수상태양광 현장을 시찰하고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부터 태양광 부지와 사업비 규모, 공사기간, 전기 생산량 등에 대한 브리핑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질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태풍은 초속 45m에 견디게끔 계류 시스템이라 하는데, 물속에 잠겨있는데 와이어가 중간 중간에 있다. 태풍이 와도 이 블록이 전체 1도 이상 틀어지지 않는다”는 관계자의 설명에 “얼핏 이렇게 가볍게 얹혀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아주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끔 견고하게 지지가 되고 있다는 말씀이죠?”라고 질문했다. 관계자는 이에 “맞습니다. 솔릭 태풍에도 1도도 안 틀어진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의 질문공세는 이어 환경문제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요새 저수지 같은 곳에도 수상태양광을 하고 있는데 이게 환경오염 물질이 있다는 식의 오해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관계자는 “수상태양광은 수도권 위생안전기준이라는 법이 있다”며 “이 법에 모든 수상에 설치된 기자재는 중금속용출실험을 한다. 합격된 제품만 엄선되어 사용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곁에 있던 성윤모 장관은 “미국에서 소비자단체가 납이 들어간 패널을 쓰는 게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며 “우리는 납이 들어가지 않은 걸 쓰고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가 제기한 문제를 가지고 한국도 그럴 거라고 해서 아니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성 장관의 답변을 들은 뒤 “그건 잘 좀 홍보해 주세요”라면서 “지역에서는 그런 식의 오해를 하는 분들도 있고, 또 환경오염 관련 운동하시는 분들이 민감하니까요”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죠. 태양광 볼 때마다 늘 궁금한 게 이렇게 일조량 좋을 때는 발전이 잘 되는데, 또 이제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온다거나 하면 발전이 좀 어렵지 않습니까?”라면서 “그럴 경우 이미 발전되는 부분을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는 지금 우리가 어느 정도 기술수준을 가지고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관계자는 “저희가 전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현재 많이 설치하고 보급하고 있는데 문제는 단가가 조금 비싼 건 사실이다. 앞으로 그것이 보급되면 군산 지역 전원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그것도 일종의 배터리인거죠?”라면서 유럽순방 당시 덴마크의 풍력발전 사례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는 일조량이 안 좋아서 자기들은 이제 풍력으로 가고 있다는데 풍력이 전체 발전의 한 55% 정도를 차지한다”라면서 “덴마크도 가장 큰 고민이 조건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발전이 잘 되었을 때 전력을 잘 저장했다가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어떤 기술과 발전의 필요성이 자기들도 가장 큰 과제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에 “참고로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답을 들은 문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반색하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수요가 굉장히 늘어날 텐데”라고 미소를 지었다. 관계자는 이에 “재생에너지는 자연 상태로 의존하는 거니까, 대통령님 말씀대로 굉장히 불안정한 에너지”라면서 “그래서 ESS 배터리 설비가 갖춰지면 완전한 에너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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