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株, 배당 끝나자마자 하락 반전

지난해 배당 매수기간 지나면서 부진
한전·기업은행 등 주가 이달들어 하락
  • 등록 2019-01-22 오후 7:40:08

    수정 2019-01-22 오후 7:40:08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지난해 말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공기업 관련주(株)의 기세가 최근 들어 주춤하다. 실적 부진과 투자심리 악화 등의 요인과 함께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한 매수·보유 기간이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전KPS(051600)기업은행(024110)도 각각 4.82%, 3.20% 빠졌다. 지난해 말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한국전력은 작년 11~12월 사이에 22.14% 상승했고 한전KPS와 한전기술(052690)도 각각 20.73%, 13.90% 올랐다.

공기업 투자심리 위축의 원인은 기업별로 다양하지만 공통분모로 배당을 목적으로 한 매수·보유 기간이 지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기업들의 배당 성향을 늘리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도 이 같은 추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주가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보유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26일까지는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같은 달 31일까지 명의개서를 마쳐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작년 4분기 안정적 실적을 보이면서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 배당성향 상승 등을 기반으로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290원(배당수익률 2.7%), 올해 1940원(3.6%)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실적 악화로 배당 축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허 연구원은 “4분기 영업손실은 9800억원으로 적자 확대에 따른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된다”며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단기적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올해 원전 가동률 83%로 상승, 중국 석탄광산 증설에 따른 석탄가격 하락 등은 주가 하방 경직성 요인”이라고 했다.

다만 배당보다 실적과 국제유가 흐름 등의 요인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공기업 주가는 국제유가 등락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보통 유가가 오르면 한전이 약세고 한국가스공사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연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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