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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가 하락에 올해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에 100 곱해 계산)이 2% 중반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약 2.1%)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즉, 20년 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를 1년 보유한 수익률보다 현 시점부터 한 달 반 정도 남은 배당락일(12월 27일로 추정, 28일은 증시 폐장일) 이전까지만 주식을 보유했다가 팔아도 2% 중반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단 얘기다.
작년말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2.48%로 보통주 1.62%보다 0.86%포인트 높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작년보다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시장참여자들의 배당 수요도 높아져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2.5%이고, 최근 5년간 평균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수익률 격차가 1.05%포인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선주는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에도 우선주가 대거 분포돼있다. 대신증권우(003545), S-OiL우, 미래에셋대우우(006805), LG하우시스우(108675), 현대차우(005385), SK이노베이션우(096775), NH투자증권우(005945), 하이트진로(000080)우 등의 배당수익률이 6~7%로 전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주, 보통주보다 싸네”…‘괴리율 축소’ 전망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를 5000억원 가량 내다 팔았으나 삼성전자우(005935)선주는 950억원을 순매수했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저평가된데다 연말을 앞두고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기 위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엔 우선주가 괄목상대한 랠리 장을 펼칠 것”이라며 “우선주는 통상 시장 정체나 하락기에 고배당 메리트 등으로 보통주보다 우월한 투자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최근엔 강세장에서도 보통주에 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