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앱의 변신..'프롭테크’로 뜨는 기업들

3D VR기술업체 투자, 빅데이터랩 신설한 직방
부동산 중개앱에 금융상품 넣은 패션프루트
  • 등록 2019-01-28 오후 4:07:34

    수정 2019-01-28 오후 4:07:3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피스텔이나 아파트의 매매나 임대를 중개하던 부동산 앱들이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프롭테크란 ‘프로퍼티(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술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여 주는 산업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미국 프롭테크 스타트업 오픈도어에 4억 달러(4500억 원)을 투자해 화제가 된 뒤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픈도어는 주택 가격 평가 스타트업으로, 주택을 매입한 고객에게 대출과 보험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4년차에 불과하나 오픈도어의 기업 가치는20억달러(2조3000억원)에 달한다.

직방과 큐픽스 로고
◇3D VR기술업체 투자, 빅데이터랩 신설한 직방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직방(대표 안성우)은 부동산 단순 중개뿐 아니라 3D 가상현실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 360도 사진 몇장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자동 재구성하는 3D가상현실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큐픽스에 15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가 됐고, 지난해에는 부동산 전문가인 함영진 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해 빅데이터랩을 만들었다.

큐픽스의 3D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솔루션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서 결과를 예측한다. 이 기술은 2017년 직방이 출시한 VR 홈투어에 적용돼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직접 가보지 않고도 다양한 지역의 매물을 실감 있게 둘러볼수있게 했다. 큐픽스는 최근 총 6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직방의 안성우 대표는 2018년 11월 혁신적인 부동산서비스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초대 의장이 됐다. 프롭테크포럼은 부동산정보 서비스를 비롯해 부동산 개발(디벨로퍼), 공간 공유 플랫폼,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부동산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이석준 우미건설 대표, 배석훈 큐픽스 대표,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가 이사다. 초대 사무처장은 조인혜 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사무처장이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제공업체 호갱노노를 인수하고 카카오로부터 다음부동산 운영을 위탁받은 뒤 직방은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IT뿐 아니라 부동산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제공
◇부동산 중개앱에 금융상품 넣은 패션프루트

베트남 1위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패션프루트(대표 안우찬)도 프롭테크를 표방한다.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서 부동산 중개앱 ‘렌트 익스프레스’외에 상반기 중 아파트 분양서비스 앱인 ‘바이 프로퍼티’도 준비 중이다.

패션푸르트는 지난 22일 우리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MOU)을 맺고 렌트 익스프레스 앱에서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을 홍보하고 개인신용평가 시스템과 연계한 대출금리·한도조회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우리은행과 패션푸르트는 6월 쯤 베트남 내 한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뒤,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부동산 앱과 VR솔루션, 금융권의 제휴가 늘어나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수록 IT기술을 활용한 비용 효율화가 필요한데다, 부동산은 신흥시장에서는 여전히 재산 증식의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1위 부동산 중개앱 렌트 익스프레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