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성매수男 모텔방에 가두고 집단폭행한 '무서운 10대들'

10대 여성 만나 샤워하는 새 모텔방 들이닥쳐
"미성년자 성매수 신고한다" 협박해 금품갈취
  • 등록 2019-01-15 오후 5:27:34

    수정 2019-01-15 오후 5:27:3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수한 20대 남성을 모텔방에 가둬둔 채 집단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10대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18)군과 B(14)양 등 10대 남녀 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15일 오전 2시까지 광주 북구의 한 모텔방에 C(28)씨를 가둬둔 채 집단폭행하며 현금 258만원을 빼앗고 렌터카 3대를 억지로 빌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C씨는 약 2주 전 채팅앱을 통해 B양을 처음 만나 한차례 성매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지난 13일 다시 성매수를 하기 위해 B양을 만났지만, 샤워하고 나온 사이 B양의 친구인 A군 등 10대 6명이 모텔방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B양을 찾으러 왔다면서 미성년자 성매수로 신고하겠다고 C씨를 폭행·협박한 뒤 방에 가둬둔 채 금품을 빼앗았다. B씨는 이틀 뒤인 15일 오전 2시경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 중 3명을 현장에서 붙잡고, 나머지 일당을 추적한 끝에 렌터카를 빌려 타고 고향으로 향하던 공범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은 대부분 다수의 전과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있었으며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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