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카카오와 다른 KT 블록체인 전략...네트워크 블록체인 실체는

KT 블록체인은 프라이빗부터 시작…에너지 체인 준비 중
진짜 목표는 세계 최초 ‘네트워크 블록체인’
  • 등록 2018-11-19 오후 4:05:48

    수정 2018-11-20 오전 2:11:1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최근 조직 개편에서 융합기술원에 있었던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Block Chain Biz Center)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키면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5년여 동안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KT 블록체인은 프라이빗부터 시작…에너지·오픈소스 체인 준비 중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가 추구하는 블록체인 사업은 네이버 라인이나 카카오 그라운드X와 사뭇 다르다.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꿈꾸면서 ‘K토큰’은 이미 사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 라인의 ‘링크’와 카카오 그라운드X의 ‘클레이’가 웹툰, 음원, 게임 등 자사 플랫폼 위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에 대한 교환 또는 결제형 토큰을 추진한다면, KT는 국내 최대 고용 업체답게 직원들의 신분증에 블록체인을 심어 K토큰으로 충전하고 음료수를 사 먹을 수 있게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K 토큰은 KT엠하우스의 모바일 쿠폰 안에 들어가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정산 시스템으로 구현되면, 스타벅스 쿠폰으로 엔젤리너스 커피도 먹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또, 각 지자체가 준비하는 지역화폐가 되면 복지수당 관리도 정확하고 빠르며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장(상무)은 “KT는 이미 47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중 23개는 이미 상용화됐다”며 “K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글로벌 감염병 방지 프로젝트, BC카드의 대용량 장기 영수증 관리, 실시간 로밍 정산시스템, 디지털 자산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체인, 블록체인 기반 오픈소스 공유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서 상무는 “인공지능(AI)기반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KT-MEG)을 도입하면 기업들은 30% 정도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까지 도입하면 줄어든30%의 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다”며 “BC카드 영수증 관리만 해도 블록체인으로 했더니 서버 사용량이 84%나 줄고 속도도 88%올라갔다”고 말했다.

KT는 BC카드에 적용한 이 기술로 ‘5G 월드 어워드 2018(5G World Awards 2018)’에서 ‘올해의 블록체인 혁신상’을 수상했다.

진짜 목표는 세계 최초 ‘네트워크 블록체인’

하지만 KT가 인터넷 강자나 스타트업들과 다른 점은 네트워크 백본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KT 블록체인은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Transactions Per Second, 초당 거래량)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서 상무는 “지난 10년 동안 네트워크 스피드는 100배 빨라졌고 트래픽은 500% 증가했지만 (통신사의)부가가치는 1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인터넷스트리밍(OTT)은 200% 넘게 증가했다”며 “이는 구글 등이 웹 트래픽을 일으키는 데이터를 암호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을 돌파하려면 통신망은 덤파이프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트랜젝션 인프라가 돼야 한다”며 “KT가 내년 말까지 10만 TPS를 구현하면 그 위에서 허가된 토큰을 가진 자만이 인증받고 접근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꽃필 수 있다. ID기반 인터넷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D기반 인터넷이란 토큰 기반으로 ID를 구현하고 ID위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으로 IP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해킹에서 안전하다.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텝스콧의 아들이자 ‘블록체인 연구소’ 설립자인 알렉스 텝스콧은 최근 방한해 KT의 ‘네트워크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면서 2시간동안 서 상무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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