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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역의 상관관계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12일 연 저점(2만5050원)을 찍고 지난주 9일까지 19.8%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달 30일 연 저점(3250원) 이후 8거래일만에 21%나 급등했다. 대형항공사(FSC) 뿐 아니라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도 지난달 30일 저점을 찍고 각각 30.3%, 23.3%, 20.5%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11일(현지시간) 장관급 공동점검위원회를 열고 원유 감산 입장을 표명하면서 대한항공, 진에어는 12일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가 급락이 수요 감소 우려에 따른 것이라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전망이 올 상반기 대비 하향 조정 추세”라며 “내년 WTI 가격은 평균 배럴당 67달러로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 수요는 괜찮은데..여객은 둔화 우려, LCC 실적 불확실성
10월 국제여객 수송량이 738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1.9% 증가해 두 자릿수를 회복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화물 수송량은 28만7000톤으로 7.5% 증가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9월엔 마이너스 3.0%를 기록했으나 10월 2.3%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화물운임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주와 유럽 노선 비중이 높은 국적항공사의 화물운임도 3분기에 약 15% 상승했고 성수기인 4분기에도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가계 가처분소득이 줄면서 내국인의 해외 여행 감소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대비 3.3% 성장에 그친 데다 9월엔 전년동기보다 0.5% 감소, 2012년 1월 이후 6년7개월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처분 소득 내 해외여행 경비 비중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상황임을 고려하면 내국인 출국자수 성장률은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