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조성아’ 브랜드를 믿고
CSA 코스믹(083660)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오는 28일 한국거래소의 심사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지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흑자전환 실적공시를 한 지 몇 시간 만에 허위 매출 계상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래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 관게자는 21일 “CSA코스믹 경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오는 28일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과에 CSA코스믹의 운명이 결정된다. 만일 실질심사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15일 이내 상장폐지기준 해당되는지 여부나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CSA코스믹은 스틱파운데이션 연속 매진으로 주가 반등을 노리던 지난달 13일 돌연 거래정지를 당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CSA코스믹을 지난 2013년 45억 7400만원의 허위 매출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당초 지난 7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었지만, 조사 기간을 오는 28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는 점은 같은 날 흑자전환 실적과 거래정지 공시가 동시에 났다는 것이다. 지난달 13일 CSA코스믹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1.9% 증가한 635억원이고, 영업이익이 6억 3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지난 2013년 당시 CSA코스믹이 최대주주인 (주)OOO으로부터 하도급 받은 대규모 폐기물 처리시설 관련 공사의 모든사항을 원도급사인 (주)OOO이 수행했음에도, 회사가 직접 수행한 것처럼 허위매출을 계상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는 시장안내 공시가 올라왔다.
이와 관련 회사측도 거래정지 예정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CSA코스믹 관계자는 “증권위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선정에 대해선 통보를 받은 바가 없었다”며 “흑자전환 공시를 의도적으로 같은 날 낸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CSA코스믹은 주주보다 더 당혹스럽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증선위 결정에 빌미를 제공한 사건은 지난 2013년 전 최대주주 시절 발생한 사건”이라며 “당시 앙심을 품고 회사를 나간 전 회사원의 제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영진 전원이 교체됐고, 새로운 임직원이 운영 중으로 당시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를 보고 CSA 코스믹은 화장품 사업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젠트로 사업부를 분할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자를 보고 있는 수처리 사업을 분할할 계획”이라며 “중국 내 온라인 판매 기준 강화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