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별로 내부 상황은 좀 다르지만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가 잘하고 있고 당장 뛰어들만한 여력이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워낙 국내는 인터넷뱅킹 환경이 좋고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가의 고민은 의문”이라며 “일본이나 동남아는 환경이달라 진출해볼만 하다. 잘할 수 있다는 걸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달리 지난 심사에 참여했던 인터파크는 오랜 고민 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장기간 고민했는데 안 하는 쪽으로 결론 냈다”며 “국내 커머스 시장을 두고 신세계·롯데 같은 오프라인 강자와 2조 투자를 받은 쿠팡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경쟁력 향상이 먼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뛰어드는 것을 적극 검토하진 않았지만 23일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정보 공유차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을 검토했는데 여러 추측이 나오면서 설명회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여건때문이라기보다는 각자 내부 이슈로 ICT 대어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입에 머뭇거리는 것 같다”며 “워낙 금융권의 핀테크가 잘 돼 있고,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가 활동하기에도 국내 시장이 크지 않아 기존 금융권의 서포터로 IT기업이 지원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