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의 행정지도 덕분인가. 지난해 가계통신비가 2.7% 줄었고, 이중 통신서비스 비용은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사용량은 늘고 있지만 통신비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주요 12개 소비항목에 대한『‘18년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전국 1인이상 가구의 소비지출 금액은 253만 8천원으로 전년(255만 7천원) 대비 1만 9천원(0.8%) 감소했다. 이중 가계통신비 금액은 전년 대비 2.7%(13만7800원→13만4100원), 전체 소비지출 비중은 0.1% 각각 감소했다.
특히 가계통신비 중 단말기 구매 비용을 뺀, 통신서비스 비용은 데이터 이용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6%(10만5500원→9만8600원) 줄었으며,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0.2%(4.1→3.9%) 감소했다.
통신서비스 비용이 줄어든 것은 ① 이통3사 신규 요금제(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 출시 ② 25%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2,412만명(‘18.11월 말)으로 증가한 점 ③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 시행으로 125만명(’18년 말)이 혜택을 본 것이 영향을 미쳤다.
1인당 무선데이터 이용량(과기부)은 2017년 5,191MB → 2018년 6,395MB로 전년 대비 23.2% 상승했고, 통신장비 비용역시 신규 단말기 출고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10.3%(3만1900원→3만5200원) 상승했지만 통신서비스 비용은 줄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통신서비스 비용은 전체 소비지출의 비중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경감을 이루려면 이제 단말기 구입비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