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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정부보다는 민간이 중심이 된 플랫폼을 통해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형성돼야 신남방 정책도 성과를 낼 수 있다.”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국제 경제·금융컨퍼런스(IEFC)’ 본행사에서 한·베 연사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한베 공동번영의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였던 올해 IEFC에선 앞으로 양국간 정보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특히 민간 부문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게 연사들의 공통된 제안이었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고 에너지, 물류 분야 개선을 위한 투자 유치에 고심하고 있어 한국기업들이 진출 가능한 영역도 다양화될 전망이다. 베트남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응우옌 노이 베트남 투자기획부 산하 외국인 투자청 부청장은 “향후 베트남의 ICT, 부동산, 생명 과학, 재생 에너지(태양광), 은행과 보험, 농업과 식품가공, 인프라 분야 등이 한국기업이 진출하기 유망한 영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간 공조를 위해 제조업 분야에 집중된 한국의 대(對) 베트남 투자를 다양화하고 양국 간 무역 수지 불균형 해소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베,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성장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쩐 후 드 베트남 핀테크클럽 부회장, 한기정 보험연구원 원장, 레 티 투 하 국가증권위원회 유가증권국 부국장, 손욱 KDI국제경책대학원 교수, 부 바 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진흥청 국장, 최석영 전 주제네바 대사, 응우옌 노이 투자기획부 산하 외국인 투자청 부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양국의 핀테크·금융·무역·스타트업 등 분야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양국의 정부, 금융, 기업 관계자들과 현지 기자, 유학생 등 500여명이 현장에 몰리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