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핵심은 AI…헤게모니를 쥐어야 성공"

IoT 생태계에 AI 자리 잡는 게 중요
올 상반기 코넥스 신성장산업 IR 컨퍼런스 개최
소프트웨어·금융 등 40여곳 참가
  • 등록 2019-04-24 오후 5:42:25

    수정 2019-04-24 오후 5:56:15

출처=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보통신(IT) 기업을 볼 때 중요한 것은 효용과 컴퓨팅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해외기업들은 전 세계 관련 산업을 지배하는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4차 산업 업황설명회’에서 IT기업 투자 시 유의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IT분야의 보급이 확산될 것인지를 보는 가장 큰 척도는 효용성 여부라는 것이다. 수많은 IT 기업들이 신기술을 내놓지만 이게 효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기업이 가지고 있는 컴퓨팅 능력도 살펴봐야 한다는 평가다. 1990년대 PC가 보급된 이유는 인텔이라는 기업이 중앙처리장치(CPU)를 업그레이드 시켰고,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은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4차 산업에 대해 사물인터넷(IoT)의 생태계라고 정의를 내렸다. 또 4차 산업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이지만, 2005~2006년에 유비쿼터스홈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먼저 나온바 있다”며 “하지만 당시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서비스인데다가 효용성이 없는 탓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4년 전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을 통해 다른 전자기기와 연결하는 시스템이 나왔음에도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던 이유는 AI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AI는 IoT 생태계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라며 “AI가 자리 잡아야 IoT 생태계 자체에 의미가 생기게 되는데, 이는 곧 효용이 생기고 보급이 확산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예컨대 단순히 자동차와 기계를 연결하는 건 의미가 없지만, 해당 기기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솔루션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AI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극소수인데, 이들 만이 IoT 생태계를 지배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꼭 넣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눈여겨볼 만한 시장으로 클라우드 게임시장을 꼽았다. 구글이 연내에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서 언제 어디서든 스트리밍(인터넷서 실시간 재생)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 살펴봐야할 중요한 시장은 게임시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구글 등이 단기간 내에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진출하게 된 이유는, 이걸 감당할 수 있는 컴퓨팅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컴퓨팅 능력이 뒷받침되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진다면 이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4차 산업 업황설명회’에서 IT기업 투자 시 유의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거래소 서울사옥에서는 ‘2019 상반기 코넥스 신성장산업 IR 컨퍼런스’도 열렸다. 코넥스 기업 정보제공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열린 이 자리에는 △화장품·생활건강 △4차산업·소프트웨어 △금융 등의 4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각 기업 부스에서는 회사 관계자들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현황과 실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개 기관투자가들이 사전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기업 부스에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부스 밖에서 기업설명을 듣는 모습이 연출됐다.

A업체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현황과 실적 등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며 “앞으로 이런 자리를 통해 회사를 알리고 경영 계획 등에도 투자자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는 형식적으로 열리는 행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자발적이기 보다 억지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B업체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기업이다보니 투자자들은 회사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이것도 한때”라며 “3년 전 10여명이 참석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참석하는 투자자들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한명도 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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