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결에 주총 승기 잡은 한진칼…ISS도 힘 보태

법원, `강성부 펀드` 주주 자격 불인정 결정
의결권 자문사 ISS, 강성부펀드 주주제안 모두 `반대`
  • 등록 2019-03-21 오후 7:44:51

    수정 2019-03-21 오후 7:44:51

[이데일리 전재욱 송승현 기자] 한진칼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법원과 외국계 의결권 자문사를 우군으로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이날 한진칼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이른바 강성부 펀드)의 그레이스홀딩스를 상대로 낸 가처분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한진칼의 손을 들어줬다. 그레이스홀딩스는 강성부 펀드에서 세운 투자목적회사로서 한진칼 지분 12.01%를 가진 2대 주주다.

앞서 한진칼은 주주제안을 해온 KCGI는 상법상 주주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한진칼은 상법상 주주제안을 하려면 지분 보유기간이 6개월을 넘어야 하는데 KCGI는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KCGI는 주식 100분의 3을 가지면 주주 자격을 가진다고 맞섰다. 1심은 KCGI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번에 서울고법에서 결정이 뒤집히면서 한진칼이 다시 승기를 잡은 것이다.

이와 함께 한진칼은 해외 의결권 자문사 ISS로부터 회사에 유리한 의견을 이끌어냈다. ISS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강성부 펀드가 한진칼에 요청한 주주제안을 모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ISS는 한진칼 경영진이 제안한 안건은 대부분 찬성 입장을 냈다.

한진칼은 이날 서울고법 결정에 따라 29일 예정한 주주총회에서 KCGI가 제안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ISS 의견도 한진칼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성부 펀드가 한진칼에 제안한 주주제안은 모두 7가지다. 사외이사에 서울대 경영대학 조재호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각각 선임하고 감사에 이촌회계법인 김칠규 회계사를 임명하라고 요구가 골자다. 이와 함께 이사의 보수 한도 총액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자는 것도 포함돼 있다.

한진칼이 한숨을 돌리기는 이르다. 국민연금 제안에 따른 표 대결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조양호 회장 측근 석태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려고 추진하고 있고, 국민연금은 배임·횡령으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를 해임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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