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도입, AI 의사 'IBM 왓슨' 첫 암환자 진료 성공

  • 등록 2016-12-05 오후 7:03:39

    수정 2016-12-05 오후 7:07:10

길병원 의료진이 대장암 환자에게 인공지능 ‘왓슨’을 통한 진료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미국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가 5일 첫 환자를 진료했다.

길병원은 대장암 3기로 진단돼 복강경 수술을 받은 조모씨(61)의 상태를 왓슨에 입력한 결과 항암치료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런 왓슨의 조언은 의료진의 의견과 100% 일치했다고 5일 밝혔다.

환자는 지난 11월 9일 개인병원에서 대장내시경조직 검사 및 복부단층촬영 후 같은 달 14일 가천대 길병원 대장항문외과에 내원해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2일 후인 16일 3차원(3D) 복강경 우결장절제수술을 받고 수술 6일째 퇴원했다. 하지만 혹시 남아 있을 암세포를 제거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 항암치료가 필요했고 이에 왓슨 암센터를 방문하게 됐다.

왓슨은 의학저널 290종, 의학 교과서 200종을 비롯해 1200만페이지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학습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다. 왓슨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일방항암제인 ‘폴폭스’(FOLFOX), ‘케이폭스’(CapeOX)를 이용한 약물요법을 제안했다. 이는 기존에 의료진이 예상했던 환자의 치료방법과 동일한 결과라는 게 길병원의 설명이다.

조씨의 주치의인 백정흠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추진단 기획실장은 “조씨가 3D 복강경 대장절제술로 전이가 예상되는 주위 림프절 등을 포함해 암을 제거하는 근치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과 나이, 조직검사, 유전자검사 결과 등 다양한 정보를 왓슨에 입력했다”며 “왓슨은 혹시 모를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 의료진의 의견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기획실장은 “의료진 역시 왓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정확하게 제안한다고 평가했다”며 “대부분의 환자도 왓슨이 믿을 수 있는 진료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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