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진주 방화·살인'에 김경수 "입 열개라도 할 말 없어"

  • 등록 2019-04-18 오후 7:58:35

    수정 2019-04-18 오후 10:10: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으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진주 한일병원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후 이같이 말하며 “사전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국가와 지자체, 경찰 등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았어야 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법정 구속된 지 77일 만인 전날 보석으로 풀려난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 첫 출근해 현안점검회의에 앞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피해자에 대해 묵념했다.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진주 방화·흉기 난동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족과 대화하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지사는 “이번 일은 우연히 생긴 일이 아니며 여러가지 요인이 겹친 것”이라며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해자와 같은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복지전달체계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관련법이 개정돼 오는 10월부터 조현병 환자에 대한 정보를 관계기관이 공유할 수 있게 돼 도와 시·군, 의회 등과 힘을 합쳐서 안전한 경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합동분향소 방문록에도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의 책임입니다. 안전한 경남 꼭 만들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18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진주 방화·흉기 난동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남긴 방문록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17일 진주의 한 아파트인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안인득(42)이 구속됐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안 씨의 얼굴와 이름을 공개했다.

안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5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9명은 화재 연기를 마셨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폭행 등으로 여러 번 문제를 일으켰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참극을 불렀다는 지적에 따라 그동안 경찰 조치가 적정했는지 자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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