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한진칼 1650억 단기차입…경영권 방어용?

  • 등록 2018-12-12 오후 7:51:15

    수정 2018-12-12 오후 7:51:15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이 단기 차입을 통해 자산을 불렸다.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감사선임을 무력화시켜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단기 차입금 1650억원을 늘리기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는 3분기 말 기준 1조9134억원에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자산 규모를 늘린 배경을 놓고 토종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한진칼 지분 매입에 따른 감사선임 등 경영 참여에 대한 방어 차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주주는 감사인 선임에 지분 3%를 초과해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제한되는 ‘3% 룰’이 적용된다. 하지만 현행법상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상근 감사를 두는 대신 감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해당 3% 룰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KCGI는 감사 선임 과정에서 대주주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과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CGI 측은 단기 차입금 증가 결정에 대해 ‘정당하지 못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진칼 측은 “만기 도래 차입금 상환자금 조달과 운영자금 확보 차원”이라며 “지난 12월5일 공시한 바와 같이 올해 12월 700억원,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400억원, 750억원의 만기 도래 차입에 대한 상환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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