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100%…美 중간선거 4∼5일 전에 이뤄질 것”

20일 DDP 서울 프레스센터 전문가 토론회
"워싱턴에 북미대화 부정적 인식 많다"
"트럼프, 정치적계산 따라 김위원장 만날 것"
중간선거 결과 중요…文대통령 중재자역할 필수
  • 등록 2018-09-20 오후 3:41:55

    수정 2018-09-20 오후 3:41:55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 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국가이익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은 11월 미국 중간선거 4~5일 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문건영 아리랑TV 앵커 사회로 우정엽 세종연구소 외교안보실장·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CNI) 국방연구국장·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팀셔록 미국 탐사보도 전문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곤경에 처한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계산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란 관측이다.

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평양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이 자리에서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100%”라며 “이유는 미국의 중간선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활용해 국내 정치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통 큰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담은 중간선거 4~5일 전에 할 수 있다. 미국 전체 언론이 북미 정상회담 뉴스를 종일 보도할 것으로, 선거에 긍정적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교 교수 역시 이에 동의했다. 김 교수는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미국 중간선거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긍정적이고 확실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북미 간 대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을 중심으로 북한을 향한 강경한 제재와 외교 정책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오는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전원(435명)과 상원의원의 3분의 1, 주지사 70%를 새로 뽑는다. 팀 셔록은 한국이 미국 워싱턴 내 북미대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싱턴을 이해할 때 알아야 할 것은 북미 관계 정상화에 대한 반대 입장이 많다는 것”이라며 “미국 내 싱크탱크부터 국방부·국방부 종사자 등 한반도의 평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를 대변할 수 있는 목소리가 직접 미국에, 미국 언론에 닿아야 한다”며 “현재는 한쪽으로 치우친 입장이 많이 나온다. 한국과 한반도의 현실에 대해 말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9·19 남북공동 선언을 놓고 한 발 진일보했으나 남은 과제들도 상당하다고 봤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외교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무엇을 얻고 싶은지, 미국이 어떻게 조치할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며 “또 핵 사찰이라는 말 자체가 이번 선언문엔 들어가지 않아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만약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면 미국이 종전선언을 할 의지가 있는지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교수는 “남과 북이 화해의 길을 나선 것으로 이는 위대한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재자 역할을 계속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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