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1호 상장` 남화산업, 高수익성에 주가도 `고공행진`

눈높이 낮춰 코스닥 입성…상장 후 주가 48%↑
안정적 성장, 고수익성 유지…`이낙연 테마주`로 묶여
레지던스·골프텔 신축 투자…"장기 성장동력 확보"
  • 등록 2018-12-17 오후 7:35:26

    수정 2018-12-17 오후 7:35:26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골프장 1호 상장사 남화산업(111710)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높은 수익성이 부각되는데 더불어 정치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남화산업은 전날대비 700원(6.90%) 오른 1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보름새 48% 넘게 급등하며 공모가(3700원)를 2.9배 웃돌고 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남화산업은 전남 최대 대중제 골프장 무안CC(54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 정치 테마주가 난립하면서 남화산업도 이낙연 국무총리의 지역구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 대열에 동참했다. 정치 테마주로 묶여 득을 보고 있기는 하나 남화산업은 안정적인 성장 속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상장을 추진했던 신라CC 운영업체 KMH신라레저가 수요예측에 실패한 것과 달리 남화산업은 822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3100~3700원)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KMH신라레저가 코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하면서 남화산업은 1호 골프장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남화산업은 몸값을 낮춰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남화산업과 KMH신라레저는 공모가를 산정할 때 유사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통한 상대가치 산출방법을 사용했다. 상장된 골프장 운영업체가 없어 레저사업과 골프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용평리조트(070960) 강원랜드(035250) 골프존(215000) 등을 참고했다. 남화산업과 KMH신라레저가 선정한 유사기업의 평균 PBR은 각각 1.27배, 1.25배로 비슷했으나, 남화산업은 51~59%의 할인율을 적용한 반면 KMH신라레저의 할인율은 18.2~36.2%에 불과했다. 눈높이를 낮춰 시장에 입성한 남화산업은 시장의 평가를 통해 제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

남화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42억원,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31%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국내 골프장 시장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으로 정부 주도하의 골프 대중화 정책과 스크린골프 확산에 힘입어 골프장 이용객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안정적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의 약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중제 골프장은 개별소비세 등 특별세와 체육진흥기금 면제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화산업은 골프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레지던스 및 VIP용 골프텔 신축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 114억원을 포함해 총 184억원을 들여 레지던스 77세대, 골프텔 20동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신규 레지던스는 오는 2019년 4분기, 골프텔은 2020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무안CC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2025년으로 예정된 KTX무안국제공항역 신설에 따른 유동인구 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장기 성장 전략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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