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수역 폭행 사건 당사자 이번주 안에 모두 소환조사"

남녀 일행·목격자들 모두 연락…출석 일정 조율
"구체적인 일정이나 조사 등 비공개 진행 예정”
  • 등록 2018-11-19 오후 4:26:22

    수정 2018-11-19 오후 5:23:02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경찰이 ‘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입건된 당사자들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선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사건 당사자인 여성과 남성 일행, 주점 업주, 술집 내 목격자 등과 모두 연락이 닿아 일정을 조율하고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여성 일행은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사자들의 첫 소환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진실 공방 중인 주점 밖 폭행 상황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추후 구체적인 소환 일정이나 조사 등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오전 4시쯤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은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A씨 일행들은 여성 일행으로부터 목 부위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B씨 일행 중 1명도 남성 일행이 계단에서 밀어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남성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 여성은 “(남성 일행이)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얼굴은 왜 그러냐’ 등의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며 “언니가 이들을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는 도중 한 남성이 언니를 발로 차면서 언니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이수역 폭행사건 페미니스트 욕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기름을 부었다. 전체가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 속에 등장한 두 여성은 술을 마시면서 상대편과 언쟁을 벌이며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몇 시간 후 여성 일행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계단에서 ‘밀지말라’며 소리치는 여성의 팔목을 잡고 있는 모습과 남성이 여성을 밀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경찰은 남성·여성일행이 애초 예정된 날짜에 출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목격자 진술과 주점 내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진술과 휴대전화 동영상 등을 CCTV와 비교분석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에 연루된 남성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시돼 현재 35만여명이 동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