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주유소' 김해기지 도착…한 번에 F-15K 21대 공중 급유

공중 체류 시간 1시간 늘어 작전반경 커져
최대이륙중량 경감으로 전투기 무장량도↑
  • 등록 2018-11-12 오후 4:19:35

    수정 2018-11-12 오후 4:26:16

12일 오후 우리 공군에 도입되는 공중급유기 1호기가 김해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공군이 운용할 공중급유기 1호기가 12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우리 공군 전투기의 작전반경과 무장량이 크게 늘어나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이날 “우리 공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공중급유기 1호기가 오늘 오후 2시께 김해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면서 “1개월 동안 수락검사를 거친 후 다음 달부터 전력화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락검사는 각 군이 도입한 장비가 품질 요구조건을 충족하는지 검사하는 절차다. 시스템 구성·정비·항공·군수 분야를 비롯해 공중급유의 정상 시행 여부도 검사 대상이다. 공군은 수락검사 기간 공중급유기를 띄워 F-15K와 KF-16 전투기에 실제 공중급유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공중급유기 도입을 위해 조종사와 정비사, 급유 통제사 등을 선발해 사전 교육을 마쳤다. 이를 통해 지난 9월 제5공중기동비행단 예하에 제261공중급유비행대대를 창설한바 있다. 공군은 내년까지 공중급유기 총 4대를 도입한다. 선택한 기종은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다. A330 MRTT의 기체 크기는 전장 59m에 전폭 60m다. 급유량은 111톤에 달한다.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21대에 공중에서 기름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급유 대상 기종은 F-15K와 KF-16 이외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될 F-35A 스텔스전투기 등이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우리 공군 전투기의 체공 시간과 작전 반경은 크게 늘어난다. 현재 미군의 공중급유기 지원없이 우리 공군 단독으로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의 동창리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없다. 거기까지 갈수는 있지만 돌아올 연료가 없어서다. 초계작전의 경우에도 가장 작전 반경이 크다고 하는 F-15K도 독도와 이어도 작전임무 가능 시간은 각각 30분과 20분 수준이다.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전력화 되면 F-15K의 작전임무 가능 시간은 독도 90여분, 이어도 80여분으로 늘어난다. 또 공중급유기를 통해 24시간 초계 작전 투입 전투기를 줄일 수 있다. 현재 방공식별구역(KADIZ) 내 24시간 초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투기 36대가 필요한데,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절반 수준으로도 같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전투기의 무장량을 늘릴 수 있다. 전투기는 ‘최대이륙중량’이 정해져 있는데 연료를 가득 채우고 이륙할 경우 그만큼 무장량이 줄어든다. 그러나 공중에서 급유할 경우 이륙에 필요한 연료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더 많은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가 미 공군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공중급유를 받으며 11전투비행단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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