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만 檢 고위직 인사…여성 2호 검사장·3차장 불패론

이영주 검사장, 여성 1호 대검 과장·다둥이 엄마
조희진, 고검장 승진 실패…서울동부지검장 전보
법조계, 김우현 반부패부장 임명 '의외' 평가도
  • 등록 2017-07-27 오후 4:50:04

    수정 2017-07-27 오후 4:50:42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고위검사 인사에서는 역대 두 번째 여성검사장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검사장 승진에 성공해 ‘3차장은 승진 코스’라는 기존 인사 관행을 재확인했다.

이영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27일 춘천지검장으로 발탁돼 역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다. (사진 = 연합뉴스)
◇‘다둥이 엄마’ 이영주 춘천지검장…조희진 고검장 승진 실패

법무부는 27일 이영주(50·사법연수원 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춘천지검장(검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2015년 12월 이후 19개월 만에 실시됐다.

여성 검사장이 배출된 것은 2013년 12월 조희진 검사장(55·19기·서울동부지검장) 이후 두 번째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은 관용차 제공 등 차관급 대우를 받아 검찰 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 지검장은 2009년 여성 첫 대검찰청 과장(형사2과장)을 맡는 등 조 지검장과 함께 검찰 내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인 여걸이다. 그는 서울서부지검 형사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부장,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 일선 형사부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지검장은 자녀를 넷이나 둔 ‘다둥이 엄마’로도 유명하다. 2003년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으로 근무할 당시 서울검찰청사에 어린이집 설치를 추진해 성공하기도 했다. 서울검찰청사 어린이집은 출퇴근길에 아이를 맡기고 찾으려는 검찰 직원들로 늘 북적댄다.

법무부는 이 지검장 승진 인사에 대해 “새 정부의 ‘공공부문에 대한 여성 진출 확대’ 및 ‘차별 없는 균형 인사’ 기조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여성 검사들의 검찰 고위직 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 지검장은 고검장 승진에 실패, ‘여성 1호 고검장’ 타이틀 획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 지검장의 연수원 동기(19기)뿐 아니라 한 기수 아래인 김오수 법무연수원장도 고검장에 올랐다. 조 지검장은 의정부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희진 검사장(사진 = 이데일리 DB)
◇김우현 반부패부장 임명 의외…3차장은 검사장 코스 ‘증명’

법조계에서는 김우현(50·22기)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본부장은 법무부 상사법무과장·법무심의관, 대검 형사정책단장 등을 역임한 ‘기획통’으로 특수수사 경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박정식 부장(56·20기·부산고검장)의 경우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쳤다. 2013년 3차장 재직 당시에는 CJ그룹 이재현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 효성그룹 비리 등을 수사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김 본부장이 호남 출신인 점이 요직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광주 출신인 김 본부장은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문무일 검찰총장 역시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동열(51·22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으로 승진, ‘3차장은 검사장 승진 코스’라는 공식을 다시 증명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휘하에 검찰 내 최고의 특수부 검사를 둬 핵심 요직 중 하나로 꼽힌다. 전임자인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과 유상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역시 3차장을 거친 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지난달 초 광주고검 차장에서 대검 형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양부남(55·22기) 검사장은 한 달 만에 다시 광주지검장으로 내려가게 됐다.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동열 서울중앙지검 3차장(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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