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6시간 감금 뚫고 '자력 탈출'…백브리핑 핑계대고 뛰어나와

한국당 의원들로부터 오전 8시 20분부터 6시간 가량 '감금'
"한국당, 처음에 얘기하겠다…오후부터 막아"
경찰에 신고, 퇴로 막혀 창문 인터뷰도
  • 등록 2019-04-25 오후 4:14:55

    수정 2019-04-25 오후 4:14:55

25일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위원인 채이배 의원이 자유한국당 저지를 뚫고 국회 운영위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 교체(보임)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6시간에 걸친 자유한국당의 감금을 뚫고 ‘자력 탈출’했다. 채 의원은 기자들에게 ‘백브리핑을 하겠다’는 핑계를 댄 뒤 뛰어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채 의원은 탈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을 위한 법안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하고,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를 위한 법안 논의를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20분이 돼서야 패스트트랙 최종 조율을 위한 원내지도부와 정치개혁·사법개혁특위 위원 간 회의가 열리는 국회 본청 운영위원회실에 뒤늦게 시작했다. 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이때까지 의원회관 의원실에 들어온 한국당 의원에 의해 갇힘을 당했다. 한국당에서는 박성중, 정갑윤, 김정재, 여상규, 민경욱, 송언석, 이양수, 김규환, 이은재 의원 등 10여명이 채 의원의 퇴실을 막았다.

채 의원은 “처음에는 한국당 의원들이 ‘저에게 얘기하겠다’고 해서 오전 9시까지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나서 점점 많은 의원이 오시게 되고 10여분 넘는 의원이 방에 들어왔다”며 “저도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부드럽게 얘기하고, 점심에 샌드위치도 같이 먹으면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채 의원은 “오후 1시 이후 (공수처법 관련) 법안 논의 시간 정해지고 ‘방을 나기겠다’고 했을 때부터, 수차례 문으로 나가려는 과정에서 격한 몸싸움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길을 열어주지 않아, 제가 경찰서와 소방서에 구조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채 의원은 창문을 사이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으며, 결국 ‘백브리핑’을 한다는 핑계를 대고 ‘자력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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