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뒤에 남산, 눈앞은 한강… 한남3구역, 14년만에 첫 삽 뜬다

건축심의 통과… 재개발 본격화
38만㎡에 아파트 5800여가구 공급
  • 등록 2017-10-25 오후 5:42:13

    수정 2017-10-25 오후 5:42:13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단지 조감도.[그림=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강북 최고의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용산구 한남뉴타운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4년 만에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29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한남3구역 재개발정비사업 건축계획안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한남3구역은 총면적이 38만 5687㎡로 한남뉴타운(111만㎡) 가운데에서도 가장 넓은 재개발 사업지다. 특히 한남3구역은 한강과 맞닿아 있는 데다 전 가구에서 남산 조망이 가능해 한남뉴타운 가운데서도 가장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건축계획안에 따라 한남3구역은 오는 2022년 7월이면 지하 5층~최고 22층, 공동주택 195개 동, 58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4940가구에 달한다. 임대주택은 876가구다. 전체 가구 중 3014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의 소형주택으로 공급된다. 조합은 2019년 9월 착공해 2022년 7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2003년 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오랜 기간 사업이 탄력을 받지 못했다. 가장 속도가 빠른 한남3구역조차 2015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뉴타운 정책을 개발에서 보존으로 방향을 수정하면서 사업은 장기간 난항을 겪었다. 결국 조합이 서울시의 높이 제한 등 개발 방향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면서 한남3구역은 2015년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공공건축가 7명의 자문을 받아 2017년 6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거쳐 지난 9월 다시 건축심의를 신청해 2년 반 만에 건축심의 관문을 넘어서게 됐다.

이번 건축계획안에 따라 한남3구역은 기존 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전해 개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3구역의 능선길인 우사단로는 기존 옛길의 선형과 가로 풍경을 살리는 쪽으로 개발돼 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건물은 한강변과 남산을 시민들이 조망할 수 있도록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지어진다. 이 때문에 한남3구역에 들어설 신축 아파트의 최고 높이는 29층에서 22층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한남3구역 건축심의안 통과는 한남뉴타운 내 다른 재개발 구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남2·4·5구역은 최근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함께 재정비촉진변경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남3구역의 선례를 따라 재건축계획변경안부터 건축심의 통과까지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건축가와 함께 통합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해 한남뉴타운 일대의 통합성 있는 개발을 유도하고 건축심의도 빨라질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상권 대부분을 포함하는 1구역은 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됐다.

한남3구역 건축심의 통과로 8·2 부동산 대책 이후 잠잠했던 일대 주택시장도 다소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보광동 M공인관계자는 “한남3구역 건축심의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남뉴타운 전 구역에서 매수 문의가 많아졌다”며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재당첨 금지가 실시되면서 2~3년 내 관리처분이 이뤄질 3구역보다는 사업 속도가 느린 2·4·5구역을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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