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이사회, 곤 前 회장 후임 결정 보류…경영개선委 설치

르노-닛산 주도권 싸움 본격화
사이카와 닛산 사장 "내년 3월 위원회 결과 토대로 조기 주총"
  • 등록 2018-12-17 오후 10:47:06

    수정 2018-12-17 오후 10:47:06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닛산자동차는 17일 이사회를 소집해 소득축소 신고 혐의로 지난달 일본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후임 결정을 보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은 이사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회장에 취임하는 방안을 포함해 “3명의 사외이사들이 향후 관련 논의를 계속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한 기업 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사외 전문가 등으로 ‘거버넌스(경영체제) 개선 특별위원회’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위원회로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제언을 받기로 했다”며 “이를 토대로 주주총회를 여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르노는 임원 선출 등에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닛산에 조기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사이카와 사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이다.

지난달 이사회에선 3명의 사외이사가 곤 전 회장과 함께 검찰에 체포된 그레그 켈리 전 대표를 제외한 7명의 현역 이사 가운데 회장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3명의 사외이사 중 닛산과 연합 관계에 있는 프랑스 르노 출신 사외이사가 협의 과정에서 시간을 갖고 신중히 선임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닛산 측은 그동안 사이카와 사장이 잠정적으로 회장직을 겸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은 19년 전 경영 위기에 처해 르노로부터 출자를 받을 때 닛산의 경영을 맡는 회장 등 최고위급에 르노 출신을 1명 두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두 기업의 협약에 회장직은 포함돼 있지 않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닛산이 르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싶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르노는 닛산의 주식 43.4%, 닛산은 르노의 주식 1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다만, 닛산은 르노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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