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은 이사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회장에 취임하는 방안을 포함해 “3명의 사외이사들이 향후 관련 논의를 계속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한 기업 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사외 전문가 등으로 ‘거버넌스(경영체제) 개선 특별위원회’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위원회로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제언을 받기로 했다”며 “이를 토대로 주주총회를 여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르노는 임원 선출 등에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닛산에 조기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사이카와 사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닛산이 르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싶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르노는 닛산의 주식 43.4%, 닛산은 르노의 주식 1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다만, 닛산은 르노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