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현대해상, '토스 인터넷은행' 사업 불참(재종합)

  • 등록 2019-03-21 오후 8:59:16

    수정 2019-03-21 오후 8:59:16

한 은행의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신한금융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은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사업에 불참하기로 했다. 모바일 송금 서비스 업체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이른바 ‘토스은행’ 출범을 준비하다가 발을 빼기로 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토스은행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토스 측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방향, 사업 모델 등에 이견이 있었다”며 “컨소시엄 구성 등 실무 진행 과정에서 생각의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신한 측은 토스가 신한금융이 빠지는 것을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새 인터넷 전문은행의 지향점을 제품과 고객 서비스 혁신에 맞췄지만, 신한금융이 인터넷 은행을 통한 보편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과 사업 영역 확대에 초점을 맞춰 두 회사 간 견해차를 좁히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토스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두 회사가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업 방향, 모델, 컨소시엄 구성을 지속적으로 협의했지만, 양측 입장이 상당 부분 차이가 있었다”면서 “논의 끝에 신한금융이 빠지기로 했다”고 했다.

당초 토스은행 참여를 검토했던 현대해상도 이날 토스 측에 사업 불참을 통보했다. 손해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하려는 인터넷 은행 사업의 방향이 토스와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이 빠지면서 토스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인 업체는 모바일 부동산 중개 업체인 ‘직방’,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제공 업체인 ‘카페24’, 소상공인 매출 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만든 ‘한국신용데이터’ 등으로 줄었다. 자본력이 탄탄한 두 회사가 컨소시엄에서 발을 빼면서 주주 구성과 자본 확보가 토스은행 출범의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현대해상 등 두 회사의 이탈로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권을 손에 넣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 당국이 앞서 지난해 말 제3인터넷 전문은행 최대 2개를 신규 인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기존 금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은 ‘토스은행’과 ‘키움은행’으로 갈라서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대형 금융사의 토스은행 불참 결정으로 기존 양강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키움은행은 키움증권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11번가 등이 주요 사업자로 참여하며 키움증권 모기업인 다우기술이 최대 주주로 나설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다른 컨소시엄 주주들과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6~27일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고 4~5월 심사를 거쳐 5월 중 예비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