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회장 '20년 뚝심'…코오롱 '인보사' 6억달러 기술수출

"인보사는 네 번째 자식" 이 회장 각별한 애정 쏟아 키운 신약
1998년 11월 3일 인보사 개발 프로젝트 돌입, 20년 뚝심 성과
글로벌 무대서 승부 위해 미국에 일찌감치 법인 설립
글로벌 3상 진행, 근원적 치료제 '디모드' 입증 목표
  • 등록 2018-11-19 오후 4:37:48

    수정 2018-11-19 오후 6:51:35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20년 뚝심’이 빛을 봤다. 이 회장이 평소 세 명의 자녀 외에 “네 번째 자식”이라며 각별한 애착을 보인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얘기다. 유전자치료제란 유전물질 발현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든 약이다.

19일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미국 먼디파마와 인보사의 일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6677억원(약 5억9160만달러) 규모다. 이번 성과는 이 회장의 전폭적인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지난 1996년 회장에 취임한 후 그룹의 미래산업을 바이오로 정했다. 이어 2년 후인 1998년 11월 3일 인보사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이 날을 ‘인보사의 생일’로 정했으며, 지난해에는 인보사 생산거점인 충주공장에서 ‘인보사 성인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약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지난 1999년 미국 현지에 티슈진(현재 코오롱티슈진)을 만들었고, 2000년 국내에 티슈진아시아(현재 코오롱생명과학)를 설립했다. 이후 2001년부터 국내와 미국에서 수백억원을 들여가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회장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고 말하는 인보사는 마침내 2017년 7월 12일 우리나라에서 29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인보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인보사는 이미 국내 4건(총 350명 참여)과 미국 2건(총 114명 참여)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미국에서 102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기존 치료제처럼 통증 완화나 기능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재생하는 효과를 입증, 근원적인 치료제를 의미하는 ‘디모드’(DMOAD)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불모지였던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이번에 대규모 기술수출을 일굴 수 있었다”며 “인보사의 성공적인 글로벌 상업화를 발판으로 향후 세계적인 유전자치료제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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