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백희나 작가 동화, '유퀴즈…' 출연 후 판매량 7배 증가

방송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소감 등
'구름빵' 패소 심경도 밝혀 눈길
유아도서 부문 1~7위 모두 섭렵
  • 등록 2020-09-23 오후 6:19:38

    수정 2020-09-23 오후 6:19:38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가 최근 TV 방송 출연 이후 책 판매량이 7배나 증가하면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백 작가는 지난 9일 tvN 예능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올해 3월 국제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던 소감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 등을 전했다.

특히 이날 백 작가는 ‘구름빵’ 관련 출판사와 벌인 저작권 소송의 패소 심경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백 작가는 “원래는 잡지에 실리는 시리즈 중 하나였다. 처음에 계약서를 보고 잘은 모르겠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며 “건의를 해보니 ‘다른 작가들도 이렇게 한다’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형평성 때문에 사인을 하게 됐다”고 뒷배경을 밝혔다.

이어 백 작가는 “출판사에서 단행본이 나올 때 믿고 하라고 해서 나는 계속 기다렸지만 계약서를 다시 작성해주지 않았다”며 “여론이 좋지 않자 출판사는 돈을 돌려주겠다고 발표를 했지만 끝내 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재판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백 작가의 책은 방송 이후 다시 주목을 받으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백 작가가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방영된 후 5일간 직전 동기간(9월2~6일) 대비 판매량이 7배 증가했다.

또 방영 직후부터 22일까지 유아도서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본 결과 1~7위 모두 백 작가의 책이 차지했다.‘알사탕’이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댤샤베트’, ‘구름빵’, ‘이상한 엄마’,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손님’, ‘나는 개다’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는 백 작가 책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작가의 그림책을 비롯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기획전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픽=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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