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아시아나 품는 HDC현산, 신용도 우려는 커져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 우협상…2.5조원 제시
나이스신용평가, HDC현대산업(A+) 하향 검토 등재
"HDC현산, 2조원 부담으로 재무안정성 저하 불가피"
아시아나 상향 검토…"2조 유증으로 재무개선 기대"
  • 등록 2019-11-14 오후 7:10:29

    수정 2019-11-14 오후 7:10:29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하향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다고 14일 밝혔다. 단기 신용등급(A2+)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재무부담 우려가 커지는 탓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BBB-), 단기 신용등급(A3-)을 기존 하향 검토에서 상향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금호산업은 지난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지분율 31.05%)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인수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하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되고, 각국의 사업결합 승인을 거쳐 내년 4월경 인수가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민수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 금액을 합산해 약 2조5000억원(HDC현대산업개발 2조원 내외 부담)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수 대금 지불 및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규모 유상증자 시행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부담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말 기준 약 1조476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 선임연구원은 “인수 자금 중 일부는 부채성 자금 조달을 통해 확보할 것으로 추정되나, 회사의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대응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재무여력이 다소 축소되면서 인수 이후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 부담이 계속될 수 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열위한 재무구조 및 유동성을 고려하면 인수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 잠재적인 재무적 지원 부담이 존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 예상한다. HDC 그룹의 면세점, 리조트, 호텔 등 사업과 연계된 프로모션 제공 등을 통해 매출 증대가 가능할 전망이나, HDC리조트와 HDC호텔의 재무안정성도 저하된 상황이라 계열사들의 수익 창출 능력 및 그룹 내 이익기여도가 개선되기에는 다소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이정현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는 약 2 조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열위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세전손실(EBIT) 1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5조9146억원에 달하고 EBIT마진은 -3.4%로 악화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우수한 HDC계열에 아시아나항공이 편입되면 자본시장 내 신뢰도가 회복되면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앞으로 회사에 대한 계열의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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