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비욘드플랫폼서비스 사무실에서 만난 서준섭(사진) 비욘드플랫폼서비스 대표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행에 따라 핀테크 업체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완성도가 크게 높아지고, 나아가 금융 시장의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개인정보 빅데이터 활용 사업으로, 금융분야에서는 금융위원회가 관련 법규 마련 등 제반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비욘드플랫폼서비스는 ‘비욘드펀드’와 ‘뱅큐’라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의 자산 현황과 소비 습관 등 각종 데이터를 모아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관련 시장 규모는 미국의 경우 65억달러 정도로 추산되는데, 서 대표는 이를 기준으로 한국 시장 규모가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대표는 “이해상충과 과도한 정보집중을 막겠다는 이야기를 금융위가 밝혔는데, 기존 금융사나 통신사보다는 자산관리 핀테크 업체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데이터 처리 능력 등에 있어)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핀테크 업체들이 신규사업자보다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데이터 산업(신용정보관리업)의 육성으로 인한 효과에 대해서는 “기존 금융권에 새로운 자극과 변화를 줄 수 있다”며 금융사에 유리한 정보의 비대칭이 해소되면 금융 시장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소비자가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사에게 맞춤형 상품을 역으로 제안해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에서도 완전경쟁이 가능해져 인터넷 쇼핑몰에서 금융상품을 고르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