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마이데이터②]"데이터 활용 활성화, 금융시장 갑-을 바뀐다"

서준섭 비욘드플랫폼서비스 대표 인터뷰
금융소비자 정보활용 높여 "역할 바뀐다"
"1조원 시장, 핀테크 업체에 새로운 기회"
  • 등록 2018-09-11 오후 6:43:46

    수정 2018-09-11 오후 6:43:46

서준섭 비욘드플랫폼서비스 대표. 비욘드플랫폼서비스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금융 소비자의 권리가 강화되고, 궁극적으로 ‘갑’과 ‘을’이 바뀌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비욘드플랫폼서비스 사무실에서 만난 서준섭(사진) 비욘드플랫폼서비스 대표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행에 따라 핀테크 업체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완성도가 크게 높아지고, 나아가 금융 시장의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개인정보 빅데이터 활용 사업으로, 금융분야에서는 금융위원회가 관련 법규 마련 등 제반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비욘드플랫폼서비스는 ‘비욘드펀드’와 ‘뱅큐’라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의 자산 현황과 소비 습관 등 각종 데이터를 모아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서 대표는 이런 자신들의 서비스에 마이데이터 역량이 더해지면 높은 수준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밝힌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방안’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에게 지금보다 낮은 비용으로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핀테크 자산관리 스타트업 사업자들에게 데이터 활용 문호를 개방한다는게 당국의 기조다.

관련 시장 규모는 미국의 경우 65억달러 정도로 추산되는데, 서 대표는 이를 기준으로 한국 시장 규모가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대표는 “이해상충과 과도한 정보집중을 막겠다는 이야기를 금융위가 밝혔는데, 기존 금융사나 통신사보다는 자산관리 핀테크 업체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데이터 처리 능력 등에 있어)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핀테크 업체들이 신규사업자보다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데이터 산업(신용정보관리업)의 육성으로 인한 효과에 대해서는 “기존 금융권에 새로운 자극과 변화를 줄 수 있다”며 금융사에 유리한 정보의 비대칭이 해소되면 금융 시장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금융 빅데이터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유통되면서 금융상품 판매를 예전처럼 금융사가 일방적으로 판매하는 행태가 끝나고, 오히려 일반 소비자가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며 “과거 금융사가 상품판매 시장에서 ‘갑’이었다면, 이제 소비자가 ‘갑’인 시대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가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사에게 맞춤형 상품을 역으로 제안해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에서도 완전경쟁이 가능해져 인터넷 쇼핑몰에서 금융상품을 고르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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