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변동성 장세에도..브라질펀드, 나홀로 '반짝'

브라질펀드, 최근 3개월 기준 10.28% 올라
"대선 기대감 높지만 정치 불확실성 남아있어"
  • 등록 2018-10-18 오후 4:26:55

    수정 2018-10-18 오후 4:26:5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글로벌 변동성 장세에서도 브라질펀드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대선 기대감에 최근 한달새 20% 이상 올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어 매수에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브라질펀드의 최근 3개월 기준 평균 수익률은 10.28%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동안 무려 25.20%가 올랐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3개월기준 평균 수익률이 각각 -8.22%, -9.30%임을 감안하면 탁월한 수준이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C-P’펀드가 최근 3개월 기준 13.12%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자(주식)종류C-e’펀드도 각각 13.02%, 11.56%를 성과를 냈다. ‘한화브라질자(주식-재간접)A클래스’펀드는 10.31%, ‘멀티에셋삼바브라질자[주식]A’펀드도 9.38%로 그 뒤를 이었다.

그동안 브라질펀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금리인상 기조로 신흥국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 불안과 이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으로 헤알화 약세와 브라질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다른 신흥국 대비 낙폭이 컸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9월 중순이후 브라질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펀드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일 치뤄진 1차 대선 투표에서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지지율 46.7%의 득표율 1위를 기록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공공부채 감축과 국영기업 민영화 등 친시장적 정책 성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아직 브라질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오는 28일 치뤄지는 2차 대선 투표에서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다른 당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증시는 언제든지 정책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문남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추진하는 재정개혁 조치의 강도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의 재유입과 금융시장 안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브라질 증시는 2차 대선 투표 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를 바탕으로 단기 상승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재정개혁 조치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에 따른 환율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브라질펀드도 연금 및 세제개편을 통한 재정건정성 강화에 힘을 쏟는 새 지도자의 행보가 가시화돼야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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