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신 훼손' 용의자 프로그래머 자수, "함께 도박사이트 운영"

  • 등록 2019-01-24 오후 5:18:16

    수정 2019-01-24 오후 5:18:16

태국 경찰에 자수한 B씨. (사진=방콕 포스트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태국에서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된 한국인 남성 A씨(30대)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밤 A씨를 살해한 혐의로 한국인 남성 B씨(30대)를 방콕 시내에서 검거해 A씨 신상과 관련된 진술을 받아냈다.

B씨는 A씨 사망 보도가 나온 뒤 한국대사관에 연락을 해왔고, 대사관 경찰 영사의 설득에 따라 태국 경찰에 자수를 했다.

현지매체인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자수한 B씨는 도박사이트를 함께 운영했던 프로그래머로, A씨와 금전 관련 갈등으로 다른 동업자 2명이 B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B씨는 공범 2명이 살인과 시체 훼손을 저질렀으며, 자신은 위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지켜봐야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경찰은 이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공범 검거에 나섰다.

A씨와 B씨 등 살인 용의자들은 태국 라용 지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함께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라용에서 실종된 뒤 한 산림보호구역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시신 나머지는 5km 떨어진 다른 지역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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