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株, 폴더블폰 타고 ‘강세’…지금 사도될까

“직접적 수혜 2020년부터…장기적·분할매수 권유”
SKC코오롱PI·KH바텍 등 삼성 폴더블폰 발표 이후 강세
  • 등록 2018-11-12 오후 4:43:09

    수정 2018-11-12 오후 5:46:41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 전망 (단위=만대) (자료=Strategy Analytics, KB증권)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초 스마트폰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관련 부품주(株)들이 강세다. 폴더블폰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UX)를 제공하면 충분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수혜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시기는 2020년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 매수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폴더블폰 출시 발표에…즉각 반응한 부품주

삼성전자는 지난 7일(미국시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 4.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돤 인폴딩 방식이었다. 폴더블폰은 내년 1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나 또는 2월에 있을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부품주는 곧장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C코오롱PI(178920)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공개한 이후 3거래일 동안 8.75%가 올랐다. SKC코오롱PI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로 증권가에서 폴더블폰 수혜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종목이다.

SKC코오롱PI는 폴더블폰 기대감으로 지난 7월 5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삼성 폴더블폰 시제품에 일본의 스미토모화학의 제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3분기 실적 악화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여 왔다. 그러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의 출시가 가시화되자 기대감으로 최근 다시 반등한 것이다.

코오롱인더(120110) 역시 SKC코오롱PI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데다 CPI공급, 양산 설비를 보유한 곳으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상태다. CPI 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흠집이 남지 않는 특성 때문에 폴더블폰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코오롱인더는 사흘간 7.6% 올랐다. 이 밖에도 폴더블폰에 힌지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KH바텍(060720)은 최근 3거래일 동안 23.1%나 올랐고 소재 공급이 예상되는 비에이치(090460)(16.7%)와 덕산네오룩스(213420)(16.5%) 이녹스첨단소재(272290)(10.4%)가 강세를 보였다. 또 디스플레이 업체 필옵틱스(161580)(10.9%)와 에스에프에이(056190)(5.76) 등도 상승했다.

“내년까지 분할 매수 접근 권고”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관련주에 매수를 추천하면서도 장기적인 접근을 권유했다. 당장 폴더블폰 양산 규모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물량은 의미있는 시장 규모가 아닐 것”이라며 “2020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SKC코오롱PI 매수를 추천하면서도 “내년 폴더블폰 관련 기대 매출액은 115억원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2020년에는 445억원으로 SKC코오롱PI 매출의 10%를 차지하며 비로소 의미있는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C코오롱PI의 2019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ER)은 17배로 일반적인 장세라면 바로 접근할 만하다”며 “다만 투자자 심리가 변수로 분할매수로 시기를 내년 초반까지 길게 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과의 계약 여부도 지켜봐야한다. 국내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 가운데 삼성 폴더블폰과 관련해 계약을 맺은 것으로 공식 확인된 곳은 없다. 다만 생산 능력과 기술력 등을 고려했을 때 앞서 거론된 종목들의 수혜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는 것이다. 김장열 센터장은 “관련 부품의 주가가 하락이 멈추거나 반등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충분히 타당하다”면서도 “10% 전후의 폭등은 현시점에서는 구체적 시장 반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으로 시기가 다소 빠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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