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D-7…"140초 이상 정상 연소가 성공 기준"

140초 못 미쳐도 분석평가 거쳐 성능 충족하면 본발사 준비 매진
28일 발사 시각 1~2시간 전 발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
  • 등록 2018-11-21 오후 5:59:42

    수정 2018-11-21 오후 5:59:42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부품 이상이 발견돼 한 차례 발사가 연기됐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사진=항우연.
21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인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발사 성공 기준은 잠정적으로 140초 이상 정상 연소를 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잡았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엔진이 140초 이상 정상적으로 연소하며 추진력을 발휘하는 게 이번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의 가장 큰 목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설령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140초를 비행하지 못하고 낙하하더라도 실패로 단정짓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옥호남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비행 시간이 140초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성공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시험발사체 엔진 성능이 본발사를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현저하게 떨어져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면 재발사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한다. 본발사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로 발사 결과를 공식화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린 탓에 여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지만 만약 수치상의 성공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종 목표인 본발사로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여론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최 국장은 “우리가 목표한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성공이라는 단어 보다는 ‘엔진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내부 목표인 140초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데이터 분석과 평가를 통해 엔진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전날인 오는 27일 ‘4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준비 상황에 대한 전반적 점검을 하고 발사 당일인 28일 발사 1~2시간 전에 다시 한 번 5차 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발사 시각을 정한다. 대략적으로 오후 4시께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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