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들은 佛국빈만찬서 어떻게 文대통령과 사진을 찍었나?

프랑스 국빈만찬 B컷에 文대통령과 대광여고 학생들 셀카 화제
제2외국어 불어 선택 대광여고, 프랑스 현지 수업 참관차 방문
주한 프랑스대사가 대광여고 방문해 초청 의사 사전에 전달
  • 등록 2018-10-17 오후 7:13:38

    수정 2018-10-17 오후 7:13:38

청와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 찍었던 공식 사진이 아닌 일반 수행원들이 촬영하거나 비공식 사진인 ‘B’ 컷을 공개했다. 만찬에 초청받은 광주 대광여고 2학년 학생들. 창의적으로 불어를 배우는 이 학교 수업을 참관한 주한 프랑스 대사가 초청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 중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현지시간 15일 오후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이었다. 문 대통령은 국빈만찬 이후 “해외 순방과정에서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받았다”고 평을 남길 정도였다.

특히 청와대가 17일 공개한 국빈만찬 B컷에 문 대통령이 국내 여고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포함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이역만리 멀리 프랑스에서 문 대통령과의 기념촬영에 성공한 주인공은 광주 대광여고 학생들이었다. 국내 여고생은 어떻게 한불 정상이 참여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 뒤 문 대통령과 사진을 찍게 됐을까?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빈만찬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파리 현지 프레스센터 서면 브리핑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외국순방 기간 한국관련 자료를 비행기 속에서도 챙겼다고 한다. 한국 대사관에 자료를 달라는 독촉도 이어졌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국빈만찬에서는 한국과 관련된 각 분야의 인사들이 초청됐다.

평범한 국내 여고생들이 프랑스 국빈만찬에 초청된 사연은 제2외국어로 불어를 가르치는 대광여고와 프랑스의 인연 때문이었다. 불어를 가르치는 양수경 교사가 지난 2016년 프랑스 정부의 교육공헌 훈장을 받은 이후 국제교류가 본격화됐다. 특히 광주시 교육청과 프랑스 몽펠리에시 교육청은 12월 중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었는데 이와 관련해 대광여고 학생들과 교사는 프랑스에 머물면서 현지 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했다. 앞서 광주시 교육청을 방문한 적이 있는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는 지난달 특강차 대광여고를 방문해 국빈만찬 초청 의사를 밝혔으며 실제 초청장을 보냈다.

다만 국빈만찬장에서 일반 참석자가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가능했던 이유는 프랑스 국빈만찬의 분위기가 너무 화기애애했기 때문이다. 1시간 30분 이상 서로와의 대화에만 집중하며 식사를 마친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후 만찬에 참석한 양측 고위인사 등을 헤드테이블로 불러 서로에게 소개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스탠딩 환담과 사진촬영이 이어졌다. 마침내 일반 참석자들도 문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한편 프랑스 측은 국빈만찬을 준비하면서 광주 대광여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프랑스 정계, 경제계, 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인사들을 초청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입양인인 요하임 손 포르제 하원불한의원친선협회장, 한국 이름 김종숙으로 유명한 플뤠르 펠러랭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시앙계 미술인 중 한 사람인 화가 이우환, 2016년 제16회 한불문화상을 수상한 무용가 안은미, 프랑스 디종 FCO 소속의 축구 선수 권창훈, 프랑스 거주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별 1개 획득한 이영훈 셰프 등이 대표적이다.

또 국내 거주 외국인 중 가장 판소리를 잘한다는 프랑스인 로르 마포, 패트릭 보두앙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 등 고령의 한국전 참전용사들,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휘자 정명훈의 부인 구순열 씨와 아들 정민 씨 등도 초청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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