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칼날 향할 다음 타깃은?…'SK하이닉스·네이버·현대차'

대주주 지분 취약+낮은 배당성향 다음 타깃될 가능성↑
SK하이닉스·NAVER·대림산업 등 거론
"성과 낮으면서 싼 기업들도 타깃"
  • 등록 2019-01-16 오후 8:04:06

    수정 2019-01-16 오후 8:04:06

(자료=FN가이드,신한금융투자)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대상으로 주주권 행사에 나서면서 다음 타깃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보유지분율이 높으면서 대주주 지분이 취약하고 보유 자산 대비 낮은 배당성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16일 보건복지부는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여부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앞으로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결정에 따라 경영 참여형 주주권 행사에 나서게 된다.

이에 업계 안팎으로 국민연금과 행동주의 펀드의 두 번째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 대상을 찾는데 분주하다. 대주주 지분이 취약하면서 낮은 배당성향을 가진 곳과 성과가 낮으면서 밸류에이션이 싼 기업들이 우선 대상으로 꼽힌다.

먼저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인 기업 중 △배당성향 15%에 미만 △순부채비율 30% 미만 △순영업현금흐름(FCF) 비율 0% 이상인 기업이 국민연금의 두 번째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000660)NAVER(035420) 넷마블(251270) 카카오(035720) 대림산업(000210) 컴투스(078340) 등이 이에 해당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20.1%이지만 배당성향은 9.7%에 그쳤다. 네이버 역시 최대주주 지분율은 10%뿐이지만 배당성향은 5.3%에 불과해 국민연금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의 지분을 각각 9.1%, 10%씩 보유하고 있다.

성과가 낮고 밸류에이션이 싼 기업들도 타깃이 될 수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 미만인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김상호 신한금투 연구원은 “현대차(005380)KT(030200) 동국제강(001230) LG상사(001120)등이 이에 해당된다”며 “사업 구조조정과 자회사 매각 등이 요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경우 ROE는 3.9인데 PBR은 0.5배에 그쳤다. PBR 1배 미만은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국민연금은 현대차의 지분 8.7%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작년 현대차그룹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으나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기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이 합병 반대를 권고했다는 소식 등으로 개편이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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