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다운사이클 마주한 롯데케미칼…수익성 급락 '직격탄'

  • 등록 2019-02-12 오후 4:53:52

    수정 2019-02-12 오후 4:53:52

롯데케미칼 지난해 실적현황.(자료=롯데케미칼)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업황부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 석유화학 산업의 강자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 뒷걸음질을 거듭하며 이를 반증하는 모양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16조5450억원, 영업이익 1조968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7% 감소한 1조6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업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 1조3633억원을 기록,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한창이던 전년 동기 1조4470억원 대비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6052억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 및 전년 동기(1조4827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뚜렷한 다운사이클에 직면한 셈이다.

업황 침체는 롯데케미칼 전 사업분야에서 전개된 모양새다. 올레핀 사업부문은 PE·PP 및 MEG 등 전 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감소, 유가급락에 따른 부정적 레깅효과, 여수공장 정기보수 등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3분기 내내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1분기 19.7%, 2분기 21.2%, 3분기 15.3%)를 기록한 데 반해 4분기는 4.8%에 그쳤다.

아로마틱 사업부문 역시 4분기 영업이익률이 3.2%(1분기 14%, 2분기 12.5%, 3분기 11.6%)로 추락했다. 폴리에스터의 경우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이 11.8%였다는 점에 비춰도 매우 부진한 수준이다. 울산공장 정기보수도 실적악화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주요 계열사인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 역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시황 악화 및 유가 등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 지속, 전반적인 수요 약세 우려감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됐다. 특히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4분기 급기야 적자전환한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국제유가가 안정화된 만큼 일단 부정적 래깅효과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중국 시황 회복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레핀과 아로마틱 모두 중국 춘절 이후 시장 분위기의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또 올해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ECC 공장 및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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