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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사측과 약 두 시간 교섭을 진행했지만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대책위와 사측은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마라톤 교섭을 벌였다. 교섭 시간이 길어지자 교섭을 잠시 중단한 양측은 이날 오전 논의를 다시 이어갔다.
대책위는 △정리해고 사과 △정년 전 명예복직 △해고기간 보상 등을 요구하며 13년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사측과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오는 17일 오전 11시까지 대책위의 요구에 근접한 안을 제출할 것을 사측에 요구한 상태다.
앞서 2007년 7월 국내 1위, 세계 3위 악기회사인 콜텍은 국내 공장의 물량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넘기면서 국내공장을 폐쇄하고 250명의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
2009년 11월 서울고등법원은 “회사 전체의 경영사정을 종합 검토해 정리해고 당시 경영상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임재춘 조합원은 36일째 단식투쟁 중이다. 지난 2일 김경봉 조합원을 비롯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등 9명이 콜텍 본사 옥상에 올라가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지난 9일 사측이 노사 교섭 재개를 약속하자 옥상 농성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