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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코트라(KOTRA) 사장이 올해 글로벌 수출 동향에 대해 내놓은 진단이다. 권평오 사장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경제 성장 침체와 교역 하강국면 진입, 일부 주력 수출품목별 불안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녹록하지 않는 수출 여건 타개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필요하면 추가예산 확보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작년 대비 3.8% 증가한 6282억달러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해외 바이어와 주재상사 등 현장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과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 신흥국 금융위기, 유가하락 가능성 등 경기 하방 위험으로 2018년 5.5%에서 2019년 3.8%(전망치)로 수출 증가율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우리 수출의 경우 작년 효자 품목이었던 반도체,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선박,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 지난해 부진 품목의 수출 회복도 불확실하다는 게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먼저 해외무역관 주재국 수출을 지난해 대비 10% 더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같은 미개척 신시장 진출 확대 및 주요사업 수출유발효과 제고 등 성과지향적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트라 사업이 올해 안에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지원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하고, 필요하면 추가예산 확보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자동차조선분야 수출상담회와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은 전년대비 37%(19회→26회), 산업위기지역 무역사절단은 30%(54→70회) 늘릴 계획이다. 미개척, 신시장 공략에 앞장서고 신남방, 신북방 진출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미국과 중국에 집중됐던 수출의존도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내수→초보→유망→강소중견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주요사업의 수출유발효과는 극대화하기로 했다.
권평오 사장은 “쉽지 않은 대외여건 전망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 무역투자를 이끄는 기관장으로서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의적절한 시장맞춤형 대응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