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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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3지방선거 직전 불거진 불법 선거자금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앞서 같은 당 김소연 대전시의원은 지난 9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믿을만한 사람(전문학 전 대전시의원)으로 부터 소개받은 A씨로부터 거액의 불법자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A씨는 박 의원의 전직 비서관이다.
박 의원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 지역구에서 벌어진 불법 선거자금 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검찰이 수사하는 중에 제가 무언가를 말하는 게 적절한 태도가 아니고, 김소연 대전시의원과 진실게임에 빠지고 싶지 않아 그동안 침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김소연 시의원으로부터 A씨가 돈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액수 등 구체적인 사정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면서 “8월 23일과 9월 22일에도 김 시의원을 만났지만, 이 건과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는 후보는 물론 가족 등이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선거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김 시의원이 9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건을 폭로하기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 위중함, 긴급성 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와의 관계에 대해 “2016년 6월 비서관직을 사직한 뒤 문자나 통화를 한 적이 없어 그에게 어떠한 조치를 할 상황이나 위치에 있지 못했다”고 했다. 전 전 의원에 대해서는 “모범적으로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사건에 관여됐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박 의원은 “깨끗한 정치를 생명으로 알고 정치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도 헌신했다고 자부한다”며 “이 사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통령과 당 대표를 비롯한 당원, 대전시민에게 송구하다는 말을 올린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