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문신, 피해자 생전 카톡과 일치...의미는?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가 생전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와 같이 피의자 김성수의 목에 문신이 있었다.

경찰은 22일 오전 김성수의 정신감정을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하며 그의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김성수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김성수의 목 왼쪽에 문신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피해자가 사망 전 PC방 관리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카톡) 메시지 내용과 일치한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사진=SBS ‘비디오머그’, ‘나루토’ 애니메이션 캡처)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관계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르바이트 교육 시 ‘손님과 시비가 있고 시비가 커질 경우 그 즉시 경찰에게 신고해라’라고 교육한다. 피해자는 교육받은 그대로 시행했고 경찰이 1차 출동을 했다”며 “약 15분간 경찰이 중재했고 피의자와 피의자 동생을 매장 밖으로만 내보낸 후 아무런 조치 없어 복귀하고 그 이후 피의자 형제는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경찰이 돌아간 후 매장 관리자에게 ‘7시30분쯤 목에 타투하고 안경 쓴 손님이 자리 치워 달라고 해서 치워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욕하면서 카운터까지 오더니 혼자 계속 영업방해 하더니 경찰 부르고 돈 환불 안 해주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다’는 카톡을 남겨뒀다”고 전했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관계자가 공개한 피해자의 카카오톡 메시지(사진=디시인사이드 PC방 갤러리)

김성수가 목에 새긴 문신은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등장하는 암살 전술 특수부대(암부)의 표식과 유사하다.

누리꾼은 김성수가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과 닌자를 캐릭터로 만든 ‘나루토’가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김성수는 이날부터 치료 감호소에서 한 달 동안 정신 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잔혹하게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확보한 뒤 PC방에 함께 있던 김성수의 동생을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의 초동대처 미흡과 동생의 공모 가담 여부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김성수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하루 만에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