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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7월 중국 VC 레전드캐피탈이 조성한 총 6억달러(약 6800억원) 규모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SK그룹의 중국 현지법인인 SK차이나가 펀드 모집액의 절반 수준인 3000억원을 출자했다.
레전드캐피탈은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의 모회사 레전드홀딩스의 벤처 투자 전문회사다. 지난 2001년 설립돼 중국은 물론 400개 가까운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한 큰 손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분야다.
SK차이나는 중국 사업 활성화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됐으며 2016년 SK네트웍스의 중국 렌터카 법인인 ‘SK렌터카’를 인수하는 등 부동산, 신(新)에너지, 렌터카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은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를 직접 구상, 실행해 옮기고 있다.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은 현지 재투자다. 중국에서 번 돈을 재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시장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로의 역할을 하겠다는 사업전략이다.
올해 가장 많이 찾은 출장지도 중국이다. 최 회장은 올들어 여섯 차례 이상 중국을 직접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