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륙벤처’ 키운다…SK, 中펀드에 3000억 투자

제2 내수 ‘차이나 인사이더’ 속도
SK차이나,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에 출자
레노버 계열 투자사…총 6000억원 조성
정보기술·헬스케어 분야 집중 투자
  • 등록 2018-11-21 오후 7:57:16

    수정 2018-11-22 오후 12:24:09

그래픽=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그룹이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VC)이 조성한 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7월 중국 VC 레전드캐피탈이 조성한 총 6억달러(약 6800억원) 규모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SK그룹의 중국 현지법인인 SK차이나가 펀드 모집액의 절반 수준인 3000억원을 출자했다.

레전드캐피탈은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의 모회사 레전드홀딩스의 벤처 투자 전문회사다. 지난 2001년 설립돼 중국은 물론 400개 가까운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한 큰 손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분야다.

SK그룹은 레전드캐피탈과의 협력을 계기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SK차이나는 중국 사업 활성화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됐으며 2016년 SK네트웍스의 중국 렌터카 법인인 ‘SK렌터카’를 인수하는 등 부동산, 신(新)에너지, 렌터카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은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를 직접 구상, 실행해 옮기고 있다.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은 현지 재투자다. 중국에서 번 돈을 재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시장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로의 역할을 하겠다는 사업전략이다.

특히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중국 정·관계 인맥을 착실히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SK그룹의 중국 현지 지주사 역할을 하는 SK차이나의 CEO를 현지인으로 선임했다. 지난 20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참석차 방한한 중국 왕융 국무위원과 조찬 회동을 갖고 현지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장 많이 찾은 출장지도 중국이다. 최 회장은 올들어 여섯 차례 이상 중국을 직접 방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