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에 졸업식과 수련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단체행사를 철회·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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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학 학생처장·국제교류처장 등 29명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2월 중순부터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수련회 등 단체행사에 대한 우려가 있어 자제,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우한폐렴 관련 대학 조치사항을 안내했다. 방학기간 중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유학생 포함)·교직원 현황 파악을 요청하는 한편 중국 방문자에 대한 조치사항을 안내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교직원의 경우 무증상자라도 입국 후 14일 간 등교중지·격리조치를 요구했다.
또 중국 우한 지역 학생들의 경우 중국 정부 조치에 따라 한국 입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에 학사일정 조정을 주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재 우한 지역의 학생들은 한국 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각 대학은 수업감축 등 학사일정 조정을 준비해 달라”며 “대학 자체적으로 국제관과 기숙사를 중심으로 한 방역조치, 중국을 경유한 모든 학생·교직원 대상 발열체크 등 예방조치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