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이다. 그러나 아프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동북아 정세와 한일관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제54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서면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다. 양국의 오랜 우호협력의 역사 속에는 불행한 시간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일협력위원회는 1969년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한 민간기구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19일 언론에 배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며 “양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다. 양국 협력위원회 여러분께서 이러한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의 건설적인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한일관계도 양자차원을 넘어 더 큰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