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업, 中 넘어 7년 만에 ‘수주 1위’ 탈환

지난해 선박수주량 1263만CGT 달성
고부가 선박에서 높은 수주 점유율
악화됐던 고용도 증가세로 전환돼
올해 세계발주량도 10% 늘어날 전망
  • 등록 2019-01-24 오후 5:39:37

    수정 2019-01-24 오후 5:39:37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선.현대중공업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선박수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11년 중국에 선두 지위를 뺏긴 뒤 7년 만에 거둔 성과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세계 조선소 현황(World Shipyard Monitor)에서 지난해 한국 선박수주량이 1263만CGT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선박발주량은 2860만CGT 중 44.2%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나라가 세계 선박수주량 1위를 차지한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2011년 한국은 40.3%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중국(34.9%)을 앞섰다. 하지만 이후 수주절벽을 겪으면서 2016년엔 점유율이 16.7%까지 떨어졌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이후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다시 수주 1위를 탈환한 셈이다.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압도적인 수주점유율을 차지한 점도 의미가 크다. 한국은 고부가선인 액화천연가스(LNG)선 70척 중 66척(94%), 20만dwt 이상의 초대형 탱커인 VLCC 39척 중 34척(87%)을 수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 제품 신뢰성과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6년 1월 이후 꾸준히 줄었던 조선업 고용도 지난해 9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4개월 간 총 2700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말 기준 고용은 10만7600명으로 회복됐다.

조선업황이 반등하면서 올해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전세계적으로 불황에 빠졌던 조선업 시황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세계 발주량을 3440만CGT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글로벌 조선업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작 금융이나 중소 조선사 일감 부족 등 일부 현장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후속조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조선사들이 기술 경쟁력 제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이 고부가선의 압도적 수주를 가능하게 했다”며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등 조선사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