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으로 무장한 음식료株 힘받나?

동원F&B·현대그린푸드, 4Q 호실적에 주가 상승
제품·원재료비 인상 모멘텀에 따라 등락
“경기방어주로 내수부진 영향 크지 않을 듯”
  • 등록 2019-02-11 오후 5:18:57

    수정 2019-02-11 오후 5:18:57

지난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음식료주(株)들이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을 통한 주가 반등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음식료주(株)가 주목받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았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뛰면서 음식료품 업종 지수도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수부진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음식료주가 대표 경기방어주인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4051.60으로 전거래일대비 24.31포인트 상승했다. 음식료품 지수는 지난달 2일 3876.79에서 이틀 뒤 4000선을 돌파한 이후 4100선 사이에서 횡보장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4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같은 달 말 4000선 밑으로 내려간 이후 지난 1월 31일 다시 4000선을 넘어섰다.

최근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거둔 업체들의 주가 상승에 편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원F&B(049770)는 전일대비 2.35% 상승한 2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월간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보다 4.81% 상승했다. 대상(001680)은 지난달보다 5.16%, 화이트진로도 같은 기간 2.37% 각각 올랐다. 푸드웰(005670)의 경우 실적은 부진했지만 불학실성 해소 등의 영향으로 앞선 달보다 1.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동원산업(006040)(12일), 오리온(271560)(14일), CJ제일제당(097950)(14일)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료=한국거래소
전문가들은 올 1분기에도 가격 인상에 따른 모멘텀이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동원F&B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6748억원, 영업이익은 244.4% 늘어난 12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주력 제품의 판매호조, 지난해 4월에 단행된 제품가격 인상, 참치캔의 주 원재료인 선망참치 투입단가 하락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동원F&B 실적에 대해 “주 매출원인 참치캔의 원가 하락과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1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단가 인상 효과와 추석 시점차에 따른 영업일수 증가. 백화점 내 베이커리와 푸드코트 중심 외식부문 성장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 실적도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품가격 또는 재료비의 인상 모멘텀이 있는 업체들은 주가 흐름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분기 실적은 가격 인상, 제품 판매 호조 등 좋은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가 크게 훼손될만한 기류는 많지 않다는 해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이후에는 가격 인상 모멘텀이 있는 업체들 위주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들이 원재료비나 임금인상 때문에 비용이 많이 발생했던 것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식의 ‘코스트 인플레이션’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마진이 반등할 수 있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음식료업체들이 각종 비용이 늘어나서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감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음식료업계는 경기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판매부진 등의 영향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크지 않았던 만큼 올 1분기 이후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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